신제윤 금융위원장은 28일 “국민의 노후 소득과 건강 보장을 위해 다양한 연금 저축상품 개발을 유도하는 한편 퇴직연금의 투자자 보호와 수익성 제로를 위해 운영방식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51회 저축의 날’ 행사 기념사에서 “낮은 성장률과 저금리 등 중장기 사회경제적 환경이 변화하고 있는 만큼 저축도 100세 시대를 대비하는 새로운 역할을 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새로운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연금저축 등 새로운 형태의 저축 상품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정부가 적극 나서서 금융회사의 신상품 개발을 독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서는 배우 김희애씨와 방송인 서경석씨가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김씨와 서씨는 저축을 생활화하면서 기부활동을 활발히 전개해 왔다. 이밖에 아나운서 백승주씨와 방송인 변정수씨가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고 삼성라이온즈 소속 야구선수 장원삼씨와 가수 김흥국씨는 금융위원장 표창을 각각 수상했다. 국민훈장 모란장의 영예는 박광식(68)씨에게 돌아갔다. 박씨는 45년간 족발 재료 공급업체를 운영하면서 대금이 밀린 거래 상대방에게 자금을 지원하고 매달 3~4차례 자원봉사를 해오고 있다.
한편 내년부터는 신규로 연금저축계좌를 개설하려는 지점 방문만으로 연금저축계좌의 이전이 가능해진다. 금융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연금저축 계약이전 간소화 추진 현황’을 새정치민주연합 이상직 의원에 이날 제출했다.지난 15일 금융위원회 국정감사 당시 “2001년부터 연금 저축의 계약이전을 허용하고 있지만 두 곳의 금융기관을 영업시간 내에 방문해야 된다는 제약 조건 때문에 제도가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는 이 의원의 지적에 따른 후속 조치다. 추진 현황에 따르면 내년부터는 연금저축 계약이전을 하고자 할 경우에 신규계좌를 개설할 금융기관에서 이체신청서를 작성하게 되면 금융기관끼리 이체관련 업무를 처리하게 된다. 기존 거래 금융기관에서의 가입자에 대한 계좌이체 의사 확인과 신규계좌 개설 금융기관의 이체결과 확인 통보 등은 유선을 통해 이뤄지고, 대화내용을 녹취해 본인 자필서류에 갈음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