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철강 정상화를 위해 INI스틸이 포스코와 손잡고 중국 등 해외에 중장기적으로 고로를 건설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0일 조표훈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한보철강 B지구를 정상화시키기 위해 포스코ㆍ동국제강 등과 함께 중국ㆍ브라질ㆍ인도 등지에 고로를 세우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방안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경우 추가 투자비용이 1조여원밖에 안되는데다 공동 투자여서 비용부담을 줄일 수 있고 국내 철강산업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된다”며 “INI스틸과 포스코가 관련 협상을 벌이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국내에서 고로를 지으려면 인수대금 8,700억원 외에 2조원 이상의 추가자금이 들어가야 하고 투자회수는 오는 2020년 이후에나 가능하기 때문에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덧붙였다.
특히 철강원료가 되는 슬라브의 국제가격이 열연코일의 내수가격보다 높아서 수익을 내기 어려운 구조인데다 INI스틸이 고로 건설과정에서 운영경험 부족으로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최근 INI스틸 주가가 급등하지 못하는 것은 한보철강 B지구의 정상 가동을 위해 국내에서 단독으로 고로를 세울 것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