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의 연간 보험료가 같은 조건에도 무려 63만원의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본지가 금융감독원이 제시한 자동차보험료 비교공시 사례를 이용해 동일한 조건으로 13개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료를 조사, 비교한 결과 가장 비싼 보험료와 싼 보험료 사이에 무려 63만원의 차이가 났다. 조사과정에서 제시한 조건은 금감원이 제시한 조건과 같은 것으로, ▦43세 남자 ▦출퇴근 및 개인용 ▦중형(쏘나타) ▦대인Ⅱ무한 ▦대물 3,000만원 ▦자손 3,000만원 ▦자기부담금 5만원 ▦법규위반 기본 ▦ABS 장착 ▦오토차량 ▦최초가입(차량가액 1,800만원)이다. 이런 기준을 전제로 가장 비싼 보험료는 A손보사가 178만3,150원을 제시했고 가장 싼 보험료는 온라인 자보회사인 B사가 115만원에 보험료를 책정했다. 또 조사대상 13개사 가운데 이 조건에서 대형 손보사들의 평균 보험료는 158만원, 중소형 손보사 평균보험료 149만원으로, 9만원 정도 차이가 났다. 온라인 자동차보험의 평균보험료는 126만원으로 대형 손보사에 비해 50만원 가까이 싼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금감원은 오는 9월부터 자동차보험료 비교공시제도를 도입, 자동차보험료의 공시항목을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보험사별 자동차보험료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날 전망이다. 손보업계의 한 관계자는 “9월부터 자동차보험료 비교공시제도가 확대 시행되면 자신에 맞는 합리적인 차보험료 설계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