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증권사 1분기 순익 급증

1兆2,907억원 벌어 76%… '사상 두번째' <br>위탁매매 수수료따른 수입증가 구조 '여전' <br>대우등 6개사 자기자본 1兆5,000억 넘어


증권사들이 주식시장 활황으로 지난 1ㆍ4분기(4~6월) 수익이 크게 늘었지만 주식위탁매매 중심의 수익구조는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40곳과 외국사 국내지점 14곳 등 총 54곳의 증권사들이 지난 1ㆍ4분기 벌어들인 순이익은 총 1조2,907억원으로 전분기(7,335억원)보다 76.0% 급증했다. 이는 지난 2005년 3ㆍ4분기(10~12월) 순이익 1조3,676억원에 이어 사상 두번째로 큰 규모다. 지난 1ㆍ4분기 자기자본이익률(ROE)도 5.7%로 전분기(3.4%) 대비 2.3%포인트 올랐다. 올 들어 증시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증권사들의 자기매매수지(이익-손실)도 3,956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837억원보다 372.6%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 같은 큰 폭의 이익 호전은 주식시장 활황에 따른 주식위탁매매(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입 증가가 주요인으로 여전히 주식거래 규모에 따라 증권사 수익이 부침하는‘천수답’ 구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1ㆍ4분기 수수료 수입 가운데 수탁수수료(1조7,395억원)가 차지하는 비중은 73.7%로 2006년 4ㆍ4분기 66.9%를 크게 웃돌았으며 전년 동기(72.5%)보다도 높았다. 증시 활황으로 이익이 크게 늘었지만 주식시장이 침체될 경우 주식거래 규모가 크게 줄어들면서 증권사의 수입이 큰 폭 감소하는 것이 불가피해질 수밖에 없다. 지난 2006회계연도 54개사의 당기순이익(2조6,000억원)이 시장 활황세를 보인 2005회계연도보다 1조1,000억원 감소했는데 이는 총주식거래가 2006년(회계연도) 1,153조원으로 2005년보다 248조원이나 줄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의 한 관계자는 “증권사들이 투자은행(IB) 등 영업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주식위탁매매 중심의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영업 다각화와 고수익ㆍ고위험을 관리할수 있는 능력을 향상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ㆍ4분기 증권사별 순이익 규모에서는 대우증권이 1,216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삼성증권(964억원), 우리투자증권(904억원), 하나대투증권(784억원), 현대증권(772억원)등이 그 뒤를 이었다. 자기자본 규모는 대우증권(2조1,582억원), 우리투자증권(2조1,433억원), 삼성증권(1조9,503억원), 한국투자증권(1조9,158억원), 현대증권(1조5,732억원), 대신증권(1조5,042억원) 등 6개사가 1조5,000억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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