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보아오(博鰲)포럼에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참석한다.
10일 현지언론에 따르면 보아오포럼 사무국은 오는 17~19일 중국 하이난다오(海南島)에서 '경제위기와 아시아:도전과 전망'을 주제로 열리는 보아오포럼에 부시 전 대통령이 참석해 각국 정부 및 기업 대표들을 만나 세계경제와 아시아 발전에 대한 폭넓은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시 전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하는 것은 퇴임 후 처음이다.
룽융투(龍永圖) 보아오아시아포럼 비서장은 "부시 전 대통령이 오는 18일 밤 만찬에서 연설을 통해 자신의 백악관 시절 생활과 앞으로의 미래를 설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포럼 사무국은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이번 포럼에 참석해 개막 연설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원 총리가 이 포럼에 참석하는 것은 2003년 이후 두번째로, 지난해에는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이 참석해 개막 연설을 했다.
올해 대회는 세계 금융위기로 인한 아시아의 도전과 경제 발전 전망을 비롯해 신흥경제국과 금융위기의 관계 등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포럼에는 핀란드, 뉴질랜드, 태국, 베트남, 미얀마, 몽골, 카자흐스탄, 알바니아, 파푸아뉴기니 등 10여개국의 정상들이 참석하며 한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프랑스, 영국, 독일 등 세계 각국의 기업인과 경제단체장들도 대거 참석한다.
우리나라에서는 김종훈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참석하며 공식 스폰서인 SK그룹의 최태원 회장과 최재원 부회장 등 임원들도 참석한다.
'중국판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보아오포럼은 지난 2002년 시작돼 올해로 8회째를 맞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