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에어컨 업계, "더위야 반갑다"

이른 무더위로 판매량 작년의 2∼3배

올 여름에는 100년만의 무더위가 찾아올 것이라는 예보에 이어 최근 기온이 상승하면서 때이른 더위가 시작되자 가전업계의 에어컨판매량이 크게 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업체들은 예약 판매나 할인 판매, 사전점검 서비스 등을 시작하는한편 공장의 생산라인을 풀 가동하면서 올 여름 `더위 특수'를 잡기 위해 총력전을펼치고 있다. 3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올해 초부터 에어컨의 예약판매를 접수한 결과1-3월 예약판매량이 지난해의 3배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LG전자는 통상 1-3월의 예약판매량이 연간 판매량의 약 30%를 차지하는 데다 최근 기온이 상승하면서 예년보다 더위가 일찍 찾아온 점을 감안해 올해 에어컨 판매량은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LG전자는 이에 따라 이달 말까지 `휘센 가정의 달 고객사은 대축제'에 돌입, 투인원 아트'스탠드형 에어컨을 구입하면 액자형 실내기를 최대 50%까지 할인해주고구매고객을 추첨해 꽃바구니나 영화관람권을 주는 등의 행사를 진행한다. LG전자 관계자는 "작년 말 특소세가 폐지되면서 예년보다 할인폭이 더욱 커졌고올 여름에 100년만의 무더위가 찾아올 것이라는 예보가 나오면서 에어컨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도 1-3월 에어컨 예약판매량이 작년의 3배를 넘어섰으며 예약판매가 끝난 4월에도 판매량이 작년의 2배를 웃도는 등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광주공장의 에어컨 생산라인을 모두 풀 가동하고 주말 근무나 야근 등을 실시하면서 쇄도하는 주문 물량을 차질없이 공급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대우일렉트로닉스도 지난 3-4월 진행한 예약판매 결과 주문량이 지난해의 3배를넘었고 예약판매를 제외한 실제 판매량도 작년의 2배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대우일렉트로닉스는 평일에는 에어컨 공장을 풀 가동하고 주말에도 2교대로 가동하면서 생산량 확보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이달 말까지 `클라쎄 멀티원' 에어컨 구입시 스탠드형 1대가격으로 벽걸이형 제품까지 살 수 있는 패키지 이벤트와 신제품 구입시 공기청정기를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위니아만도의 경우도 지난 2월부터 4월 말까지 3개월간 에어컨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50% 증가하는 등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예년보다 일찍 시작된 더위 덕분에 에어컨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면서 "올해 특수를 잡기 위한 각 업체들의 경쟁도 점차 치열해질 것"이라고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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