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을 위해 일하다 이라크 저항세력에 의해 납치된 것으로 알려진 7명의 터키 인질들의 모습을 담은 비디오 테이프가 8일 공개됐다.
APTN이 입수한 이 비디오 테이프에는 인질 3명이 자신들의 여권을 사진이 보이도록 펼친 채 쭈그린 상태로 복면한 무장세력 6명에 의해 둘러싸여 있는 장면이 찍혀 있고 나머지 4명의 인질은 각각 한 명씩 등장한다.
무장세력들은 인질들 뒤로 옛 이라크 국기를 펼쳐 들고 있으며 이들 가운데 한명은 총류탄 발사기를, 두 명은 자동소총을 들고 있다.
이들 가운데 한 명은 "우리는 터키 모슬렘들이 점령군과 함께 일하기를 거부함으로써 위기에 처한 같은 모슬렘 형제들인 이라크인 편에 설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또한 점령군과 거래하는 회사들이 인질 석방을 원한다면 미군측과의 계약을 취소하고 직원들을 이라크에서 철수할 것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성명 말미에 "신은 위대하다"고 세 차례 외쳤다.
(바그다드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