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상가 분양시장에도 '봄기운'

전반적인 부동산시장 회복세와 맞물려 꽁꽁 얼어붙었던 상가 분양시장에도 봄기운이 감돌고 있다. 공급 과잉과 높은 분양가로 미분양이 넘쳤던 수도권의 주요 택지지구 상가는 분양가를 낮춘 물건을 중심으로 거래가 살아나고 있고 대한주택공사가 분양하는 단지내 상가는 여전히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작년에 1층 점포도 분양이 수월치 않았던 용인 죽전지구와남양주 호평.평내지구 등의 상가 시장은 올 들어 활기를 되찾는 모습이다. 작년에 아파트에 각종 규제가 집중된데 따른 반사이익을 기대, 이 지역 상가들 상당수가 분양가를 높게 책정하면서 대규모 미분양 사태를 겪었으며 결국 분양가를 20% 안팎 할인해 재분양에 나서는 곳이 속출했다. 죽전지구 호박공인 관계자는 "올해 입주하는 상가가 많은데 1층은 거의 분양이 완료됐다"면서 "일부 점포는 평당 100만-200만원의 웃돈까지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무래도 경기가 살아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분위기가 좋아진 것같다"고 말했다. 남양주시 호평.평내지구에서 영업하는 명성공인 관계자는 "호평동의 경우 작년까지만 해도 매수세가 거의 없었는 데 올 들어서는 분양가를 낮춘 물건들이 많이 팔리는 등 분위기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고 전했다. 내달 24일부터 시행되는 상가 후분양제도 최근의 상가 시장 회복세에 한 몫하고있다는 분석이다. 3천㎡(909평) 이상 규모의 상가는 골조공사의 3분의 2 이상을 마친 뒤 분양해야하는 후분양제가 실시되면 금융비용 증가로 분양가는 상승하고 공급 물량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세중코리아 김학중 사장은 "계속된 불황과 공급 과잉으로 분양가를 싸게 내놓은곳이 많은 지금이 상가 투자의 적기"라고 말했다. 안전한 투자처로 인식되면서 작년에 과열양상마저 빚었던 대한주택공사가 분양하는 단지내 상가의 인기의 인기는 올해도 여전했다. 주공이 지난달 21일 인천 부평구 삼산주공 1블럭(1천873가구)의 단지내상가 31개 점포를 분양한 결과, 평균 9.5대 1의 치열한 경쟁속에 30개 점포가 분양됐으며입찰예상가 대비 낙찰가는 평균 187%에 달했다. 특히 6평짜리 점포 한 개는 입찰예상가(1억2천500만원)의 4배가 넘는 5억2천만원에 분양됐다. 상가114 유영상 소장은 "경제 회복 분위기와 계절적 요인, 여기에 분양가가 바닥이라는 인식이 더해지면서 상가 시장이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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