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군인공제회, 누구와 손잡을까

김승관 이사장 기자 간담회<br>내달초 금호·두산·유진 중 한곳과 컨소시엄 구성<br>최대 5,000억원 투자… 경영권은 파트너에 위임


군인공제회, 누구와 손잡을까 "대우건설 "M&A에 재무투자자로 참여 컨소시엄 구성"내달초 금호·두산·유진등 한곳과 파트너 결정선정기업 인수 유리한 고지·주가도 상승 전망최대 5,000억 규모 투자… 경영권은 위임키로 고광본 기자 kbgo@sed.co.kr '과연 누구와 손잡을까.' 군인공제회가 대우건설 인수합병(M&A)에 재무투자자로 참여해 금호ㆍ두산ㆍ유진기업 중 한 곳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군인공제회를 파트너로 잡는 쪽이 이번 M&A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면서 주가상승에도 모멘텀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승광(사진) 군인공제회 이사장은 23일 서울 도곡동 군인공제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우건설 지분참여에 금호ㆍ두산ㆍ유진 등 3곳의 예비 신랑감이 제안한 내용을 검토해 오는 3월 초 파트너를 결정할 것"이라며 "총 운영자산(5조4,000억원)의 10%선인 5,000억원정도를 투자해 2~3대주주로 참여하되 경영권은 파트너에게 위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우건설 외에도 하이닉스반도체ㆍ대한통운 등 올해 M&A시장에 나오는 큰 매물에 대해 참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트너 선정기준과 관련, 그는 "인수 가능성과 자금조달 능력 등을 보기 위해 용역기관에서 자료를 받고 있다"며 "회원들에게 지급해야 하는 수익률(7%)이나 자본조달비용 등을 감안할 경우 최소 연 7% 이상의 투자수익은 보장돼야 한다는 점을 파트너에게 밝혔다"고 설명했다. 김 이사장은 또 "앞으로 M&A 등 대체투자를 비롯한 금융투자 비중을 자산의 60%로 높일 방침"이라며 "하이닉스 등 앞으로 M&A시장에 나오는 우량 기업들에 대해 지분투자를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대우건설 M&A건과 관련, 군인공제회가 과거 금호타이어 지분인수에 참여한 경험을 들어 금호 측이 다소 유리할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내놓고 있으나 유진기업이 최근 예비입찰에서 가장 높은 가격을 써내는 등 총력체제에 나서고 있다는 점에서 예측불허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이에 대해 군인공제회의 한 고위관계자는 "금호 측과의 인적 네트워크는 있으나 그것이 파트너 선정을 좌우하는 요인은 아니다"며 "현재로서는 전혀 정해진 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외환은행 인수에 뛰어든 하나금융지주 등에 최대한 인수협상을 늦추라고 조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군인공제회는 실제로 지난해 3월 기준 31%에 그쳤던 금융투자비중을 지난해 말 35%선으로 확대했으며 앞으로도 매년 3~5%씩 늘릴 계획이다. 군인공제회는 올해 1조9,410억원을 금융 부문에 투자한다. 군인공제회는 이 같은 금융투자와 함께 국내외 자원개발을 동시에 시작한다고 밝혔다. 군인공제회는 지난 1월 대한석탄공사ㆍ삼일CNC 등과 네이멍구 유연탄광 개발 공동추진 합의서를 체결했다. 이 광산은 앞으로 38년간 연간 1,000만톤의 유연탄을 생산한다. 또 풍력발전 등 에너지 사업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김 이사장은 "가스 등을 개발하는 기업들이 자원투자 제안을 해올 경우 투자할 수 있다"며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필리핀 전자주민카드사업 등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02/23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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