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업계에 따르면 제일제당, 대상, 동원산업 등 식품업체들과 백화점들은 추석을 10여일 앞두고 추석 상여급 지급을 계획하는 회사가 늘어나는 등 추석경기가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되자 선물세트 물량을 지난해보다 최고 230%까지 늘려 제작, 판촉에 나서고 있다.▲선물세트 물량= 지난 추석에 750만개의 선물세트를 내놓았던 제일제당은 올해업계 사상 처음으로 1천50만개의 선물세트를 제작한데 이어 판매목표도 620억원으로지난해보다 36%가량 늘려 잡았다.
대상은 올해 150만개의 선물세트를 제작해 지난해(45만개)보다 무려 233%가량물량을 늘렸다. 판매액도 지난 추석 50억원에서 120억원으로 150%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오뚜기는 지난 추석의 180만개보다 39%가량 늘린 250만개의 선물세트를 준비했고 판매목표도 지난해 180억원에서 255억원으로 42%가량 늘려잡았다. 동원산업은 복합선물세트 물량을 지난해 3만5천개에서 8만개로 120%가량 늘렸고 동서식품은 지난해보다 30% 증가한 91만세트의 선물세트를 제작했다.
유통업체들도 작년 추석보다 선물상품 물량을 평균 30%가량 늘려 발주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 추석선물세트 수요는 경기회복으로 지난해 추석보다 30-40%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매출목표를 크게 늘렸다"고 말했다.
▲중저가 선물 인기= 올 추석은 지난 7월말 폭우와 축산농가 폐업, 어획량 감소등의 여파로 과일과 정육제품, 생선류 등의 가격이 폭등하면서 1만-2만원대의 중저가 가공식품 및 생활용품이 부쩍 많아졌다. 또 타사제품을 함께 넣은 복합선물세트도 대폭 늘었다.
제일제당은 생활용품 세트를 지난 추석때보다 무려 80%가량 늘린데 이어 식용유(20%증가), 참치(100%), 종합세트(56%) 등을 1만5천-2만5천원에 대거 제작했다.
대상은 식용유, 장류, 김, 생활용품 종합세트 등을 최저 4천100원에서 2만5천원에 출시했고 동원산업은 복합선물세트로 신송식품의 고추장과 산내들의 구운소금을각각 넣은 복합1호(2만4천원)과 복합3호(2만2천원) 두 종류 내놓았다.
오뚜기는 참기름, 참치, 조미식품 등 가공식품세트 44개 품목을 1만-2만원대로구성했다. 동서식품은 1만2천900∼2만7천200원짜리 커피선물세트 4개를 선보였다.
▲고액상품권 = 백화점 등 유통업체들은 고소득층을 겨냥, 최저 5만원에서 최고50만원 안팎의 고가선물들을 준비했다.
롯데백화점은 5만-10만원대에 사과, 젖갈, 문배주, 갈비(3㎏), 굴비세트(10마리)등과 17만-19만원대의 한짝갈비와 VIP갈비세트를 대량 발주했다. 롯데는 또 지난 6월 발행된 30만원권과 50만원권 고액상품권 판매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35만원짜리 한우 한아름세트와 국내산 참굴비세트(21만-60만원),11만-16만원대의 정성갈비.한우정육세트를 제작했다.
뉴코아는 10만원대의 갈비.정육혼합세트와 6만-15만원대의 굴비세트 및 옥돔세트를, 갤러리아는 18만-25만원짜리 강진맥우세트를 주력상품으로 내놓았다.
이밖에 애경과 신세계도 갈비.정육세트와 굴비.옥돔세트를 각각 5만원대에 판매한다.
[연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