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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SK 와이번스 타자 최정(27·사진)이 올해 연봉으로 7억원을 받는다. '유턴 해외파'와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제외하면 역대 최고 연봉이다.
SK 구단은 최정과 연봉 7억원에 재계약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지난해의 5억2,000만원보다 1억8,000만원이 껑충 뛴 금액이다. 최정은 구단을 통해 "지난해 데뷔 후 최고의 성적을 냈지만 안주하지 않고 한계를 다시 한 번 넘어서겠다"고 말했다.
최정이 받는 7억원은 1년 계약을 기준으로 볼 때 프로야구 역대 최고 연봉이다. 김태균(한화)의 15억원이 최고지만 김태균은 2012년 일본 지바 구단에서 한화로 돌아오며 다년 계약에 사인했었다. 1년 계약의 경우 종전 최고 연봉은 2003년 이승엽(삼성)과 2011년 이대호(롯데)의 6억3,000만원이다.
최정의 연봉 '대박'에는 '예비 FA' 효과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타율 0.316에 28홈런과 83타점을 기록한 최정은 올 시즌을 끝으로 FA로 풀린다. SK는 이번 계약에서 올 시즌 뒤 최정을 붙잡지 못할 경우도 대비한 것으로 보인다. 최정을 내주더라도 섭섭하지 않은 보상을 받으려면 올해 연봉을 그만큼 올려주는 게 현명한 방법일 수 있기 때문이다. 타 구단에서 뛰던 FA와 계약하려는 구단은 해당 선수 전년도 연봉의 200%에 선수 1명을 얹어 보상하거나 전년도 연봉의 300%를 보상해야 한다. SK는 올 시즌 뒤 최정이 이적할 경우 보상금으로 최대 21억원을 챙길 수 있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