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 경상적자 축소 실패땐 세계경제 고통 겪을 것”

그린스펀 FRB의장 경고


앨런 그린스펀(사진)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미국이 경상적자 축소에 실패하고 전세계적으로 보호주의 기조가 뿌리내릴 경우 세계경제가 ‘고통스러운’ 조정과정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4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서방선진 7개국(G7)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미국의 부채규모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불어나고 세계적 시장개방추세에 제동이 걸리는 상황을 상정해 이렇게 강조했다. 그는 “경상적자는 외채증가와 이에 따른 이자비용을 확대하기 때문에 무한정 적자구조를 끌고 갈 수는 없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미국민이 지고 있는 빚이 계속 늘어나게 되면 언젠가는 외국 투자자들이 외면하는 시점이 닥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미국이 긴축재정을 운용하고 세계시장이 개방적으로 융통성 있게 운영된다면 미국의 적자문제가 시장의 힘에 의해 해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분기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 규모가 국내총생산(GDP) 6.3%에 이른 것에 대해 그린스펀 의장은 “‘당황할 정도’의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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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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