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건강칼럼] 중년 남성들의 피부관리

‘성공할 사람은 아내에게 먼저 물어본다’는 영국속담이 있다. 벤자민 플랭클린이 친구들에게 즐겨 말한 속담이기도 하다. 아내는 가장 훌륭한 컨설턴트라는 뜻이다. 최근 남성들의 피부고민 실태를 조사하면서 이 말의 필요성을 느꼈다. 1년간 5,628명의 남성 피부환자를 조사했더니 40대 이상 중ㆍ노년층이 30대 이하 젊은 층보다 2.3배 많았다. 중년은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시기. 이 땅의 남성들이 외모관리에 열의를 쏟고 있는 것이다. 고령화 시대를 맞아 활기찬 노후를 준비한다는 점에서 고무적인 일이다. 하지만 남성들의 피부관리에는 넘어야 할 산이 있다. 피부관리에 대한 정보 인프라가 없다는 것. 실제 피부과를 찾은 중ㆍ노년층 남성들은 그간 피부관리를 제대로 해 본 적이 없었다. 세안 후 보습은커녕, 자외선 차단제의 개념조차 모르는 사람도 많았다. 덕분에 이들에서의 피부문제는 총체적으로 나타났다. 비교적 젊은 나이의 중년임에도 색소침착, 주름, 여드름 흉터, 탄력 저하 등 복합적인 피부문제를 호소했다. 물론 이를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있다. 특수 용액으로 표피를 벗겨내 속 피부 재생을 노리는 심부피부재생술을 쓴다면 한번에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다. 최근 ‘심는 레이저’로 소개된 프락셀 레이저도 자외선이나 노화로 인한 피부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한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치료도 관리 소홀에는 맥을 추지 못한다. 남성들의 피부관리 맹점이 여기에 있다. 치료 받은 뒤 자외선에 그대로 노출이 되고, 술, 담배를 즐기고 스킨 바르기를 소홀히 해 ‘말짱 도루묵’ 되는 경우가 많다. 이때야 말로 아내들의 피부 컨설팅이 필요하다. 잔소리로만 여겨지지만 실은 주부들이야 말로 피부관리 부문에 탄탄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자외선 차단제를 챙겨주면 꼭꼭 바르고, 오이마사지를 함께하자고 하면 따르면 된다. 보습에 좋다는 스킨을 사다 주면 거절하지 말고 바르도록 한다. 단, 어떤 경우든 팔 안쪽에 먼저 테스팅을 해 자신의 피부에 맞는 것인지는 확인해야 한다. 임이석ㆍ의학박사ㆍ테마피부과원장ㆍwww.beautysk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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