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김대통령이 먹은 '평양온반' 주세요

김대통령이 먹은 '평양온반' 주세요서울시내 북한식댕 회담 특수 평양 남북정상회담이 열리고 있는 14일 서울시내 북한 음식점들은 점심시간에 평소보다 훨씬 많은 손님들이 찾아 평양회담 특수를 만끽했다. 평양냉면이 많이 팔렸고, 특히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전날 평양에 도착한 직후 첫 점심 메뉴로 맛있게 먹었다는 「평양온반」을 얘기하며 『대통령이 평양에서 먹은 그 음식을 가져오라』며 주문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서울 강남구 옥류관에는 닭국물 육수에 닭고기, 밥을 얹은 전통 평양 음식인 온반을 찾는 사람이 몰렸다. 이경호(33) 사장은 『「대통령이 들었으니, 우리도 한번 먹어보자」라며 온반을 찾는 손님이 많았고, 평소는 온반을 잘 몰라 찾는 사람이 별로 없었는데 오늘 점심때는 100그릇이나 팔렸다』며 『어제 방송을 보고 일부러 온반을 먹기 위해 차를 타고온 실향민들도 있었다』고 말했다. 손님 이장헌(55·사업·서울 서초구 양재동)씨는 『어제 뉴스에서 대통령이 평양온반이 맛있다고 한 얘기를 듣고 온반을 먹었다』고 말했다. 이 식당은 평소 점심손님이 2백명 정도였는데 이날은 두배가 넘는 500여명에 달했고, 점심시간전인 오전 11시30분부터 손님들이 몰려 자리가 없을 지경이었다. 강남구 도곡동 모란각에도 평양온반을 찾는 사람이 많아 이날 점심때만 70그릇이 팔렸고, 한 종업원은 『평소 많이 찾지 않아 미리 준비해두지 못한 탓에 온반 만드느라 정신이 없었다』고 말했다. 서울 중구 장충동 평양냉면 김대성(56) 사장은 『자주 찾는 단골손님들인 실향민들 숫자는 큰 차이가 없는데 일반 회사원들이 평소보다 두 배이상 많이 찾아 오늘 점심때만 400여명이 넘게 찾았고 자리가 없어 돌아간 손님도 있다』고 말했다. 오철수기자CSOH@SED.CO.KR 입력시간 2000/06/14 17:53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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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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