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韓부총리 "보유 외환, 역내國 지원에 활용"

韓·中·日 재무장관 위앤화 절상 구체논의 안해

韓부총리 "보유 외환, 역내國 지원에 활용" 韓·中·日 재무장관 위앤화 절상 구체논의 안해 • "中 환율제도 논의 필요하다" 공감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4일(이하 현지시간) 아시아 역내 다른 국가들의 금융위기 재발 방지를 위해 우리 외환보유고를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제38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터키를 방문한 한 부총리는 이날 “외환보유액이 우리나라뿐 아니라 아시아 역내 다른 나라의 금융위기 재발 방지를 위해서도 필요하다”며 “통화 스와프를 체결한다는 것은 역내 금융위기가 발생할 경우 각국이 지원할 수 있게 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한 부총리는 지난 3일 한중일 3국 재무장관회의를 마친 뒤 “역내 금융위기 재발 방지와 관련해 역내 통화 스와프를 확대하고 아시아 채권시장 발전 등에서 다른 지역과의 협조를 더욱 강화하기로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정부나 한은 관계자가 타국의 금융위기 타개를 위해 국내 외환보유고를 활용할 필요성을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 부총리는 “역내 금융위기가 발생했을 경우 각국이 따로 얼마씩 지원하는 것보다 (통화 스와프 협정을 체결하면)집단 의사결정으로 지원규모가 크게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앞으로 통화 스와프 협정 체결과 관련해 그 동안의 국가 대 국가 방식 쌍방계약 중심에서 집단 의사결정 방식으로 바꿀 예정으로 알려졌다. 한 부총리는 “이 같은 문제는 이미 IMF와 조율이 끝난 상태”라며 “유비무환을 위한 준비의 성격이 짙다“고 덧붙였다. 한 부총리는 또 한중일 3개국 재무장관회의와 관련해 “3국 재무장관들이 중국 위앤화 환율제도에 대해 관심을 표시했으며 이러한 이슈에 관해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며 “다만 위앤화 평가절상 여부나 시기 등 구체적인 방안은 논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스탄불=김민열기자 mykim@sed.co.kr 입력시간 : 2005-05-04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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