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교생 5명 중 1명은 교사로부터 부당하다고 생각되는 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27일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제주를 제외한 전국 초등학생 4~6학년 2,643명, 중학생 3,257명, 고등학생 3,794명 등 총 9,727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2010 한국청소년 안전(보호)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19.9%가 최근 1년 동안 교사로부터 부당하다고 생각되는 '신체적 체벌'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생 6.5%, 중학생 24.5%, 고교생 25.3%로 학년이 올라갈수록 이 같은 경험이 많았다. 교사로부터 '심한 욕설'을 들었다는 학생 역시 전체 응답자의 14.5%로, 역시 고교생(19.7%), 중학생(16.4%), 초등학생(4.8%)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다. 부모로부터 부당하다고 생각되는 신체적 체벌 또는 심한 욕설을 경험했다는 학생도 각각 10.8%, 10.9%였다. 한편 응답자의 10%는 최근 1년 동안 친구ㆍ선후배로부터 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심한 욕설ㆍ협박'(12.8%), '돈이나 물건 갈취'(7.8%), '폭행'(5.4%), '집단따돌림'(4.1%), '사이버ㆍ휴대전화 폭력'(3.8%) 등의 순이었다. 폭력피해를 경험한 장소는 '학교 안'(21.5%), '학교주변'(14.6%), '학교 교실을 제외한 학교 안'(12.5%) 등으로 학교를 포함한 학교 주변이 절반 가까이(48.6%)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