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우중 「애물단지」 오명 벗나/최근 엔화강세 등 힘입어 큰폭상승

◎우리사주조합원,이익실현기회 찾아대우중공업이 최근 주가상승으로 「천덕꾸러기」 신세에서 벗어나고 있다. 그동안 대우중공업 직원들 사이에서 애물단지 취급을 받던 자사주식이 최근 외국인들의 매수세와 엔화강세 수혜를 재료로 큰 폭으로 상승하자 평가이익을 실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우중공업 직원들이 보유하고 있는 자기회사 주식의 보유가는 5천∼6천7백원수준. 대부분 94년 대우중공업에 흡수병합(합병비율 1대1)되기 전에 유상이나 무상증자를 통해 주식을 취득한 것이다. 지난 3월 3천3백50원까지 떨어졌던 주가가 7천원대 후반을 유지하고 있어 이익을 실현할 절호의 기회를 찾은 셈이다. 대우중공업 관계자는 우리사주 의무보유기간(7년)에 묶여 팔지못하는 주식이 여전히 많지만 주택구입, 결혼자금 마련 등을 위해 적극적으로 보유주식을 처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우증권 박근배 거제지점장은 『최근 2주동안 30만주이상의 매도주문이 있었다』며 『대부분이 대우중공업과 합병되기 전에 대우조선주식을 갖고 있던 직원들의 물량』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주동안(8∼22일) 대우중공업 주식은 1천6백77만주가 거래됐는데 이중 대우증권창구를 통해 매수 1백78만주, 매도 3백만8천주로 1백29만주의 매도우위를 보였다. 지난해말 현재 대우중공업의 우리사주조합 보유주식은 4백23만주로 전체 발행주식 3억6천7백58만주의 1.15%에 해당한다.<김희석>

관련기사



김희석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