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서방-러시아] 지원협상 이견 계속 난항

러시아 경제위기 극복 방안을 놓고 서방측과 러시아가 협상에 난항을 보이고 있다.스트로브 탤보트 국무부 부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미국 대표단은 10일 오후 (현지시간) 러시아 고위 관리들과 경제 위기 등에 대한 논의에 들어갔다. 미 대표단은 이번 회담에서 프리마코프 러시아 총리에 대해 오는 99년 만기가 돌아오는 대외채무 구제 여부는 예산의 엄격한 편성에 달려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국방예산 증액은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러시아와 서방 채권 금융기관들은 이날 지난 8월 러시아가 일방적으로 동결했던 대외채무 재조정 방안을 협의했으나 양측 입장이 맞서 큰 논란이 빚어졌다. 대(對)러시아 협상을 주도하고 있는 크레딧 스위스 퍼스트 보스턴(CSFB)은행은 협상이 완료됐다는 러시아측 발표를 일축하고 『아무런 합의도 이뤄진 것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프랑크푸르트에서 도이체방크도 채권은행단을 대표해 같은 내용의 성명을 냈다. CSFB는 『외국인 투자가들이 러시아측의 채무 재조정 조건을 받아들일 것같지 않으며 채권은행단은 러시아가 대외 투자가들에게 일방적으로 공정하지 못한 채무조정 조건을 부과할 경우 러시아의 재정적 고립을 악화시키게 될 것으로 믿고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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