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결합재무제표 전면개선 착수

30대그룹에 적용되는 결합재무제표 작성 제도가 전면 개선 혹은 폐지된다. 2일 금융감독원은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이후 지난 98년 도입됐던 결합재무제표가 현재 국제적인 회계기준과 부합하지 않는 점이 있다고 판단, 재평가 작업과 함께 개선방안 마련에 착수했다. 금감원은 이를 위해 현재 결합재무제표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 11월말까지 재평가 작업을 마무리한 후 개선방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특히 현재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추진하고 있는 시장개혁 로드맵과 관련해 결합재무제표 자체를 폐지하고 연결재무제표 제도를 강화해 기업을 평가하는 주 재무제표로 삼는 방안을 심도있게 검토할 계획이다. 결합제무제표가 폐지되면, 재벌 총수가 사실상 지배하고 있는 계열사간의 내부거래가 회계상 상계 처리되지 않기 때문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느는 등 경영지표가 크게 개선된다. 하지만 상호 지급보증 등 계열사에 대한 부당지원은 늘 가능성이 커진다. 금감원 관계자는 “결합재무제표는 IMF 이후 외부의 요구에 의해 도입된 제도로 국제적인 회계기준과 부합하지 않을 뿐 아니라 한국에만 존재하는 독특한 제도”라며 “현재 검토과제로 선정하고 제도 폐지를 포함한 모든 개선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영규기자 sk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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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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