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허창수 GS회장 '은둔의 경영자'로 회귀?

그룹 출범과 함께 현장경영에 활발하게 나서겠다고 공언한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이후에 주목할만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어 `은둔의 경영자'로 돌아가는게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9일 GS그룹에 따르면 허 회장은 지난달 8일 자회사인 GS칼텍스 여수공장을 방문하면서 현장 경영에 적극적으로 나설 뜻을 밝혔지만 이후 계열사 사업장이나 물류센터 방문 건수가 전무한 상황이다. 허 회장은 지난 77년 럭키금성그룹에 입사해 금성반도체, 럭키금성상사, 금성산전 등을 거쳐 ㈜럭키 부사장, LG전선 회장 등을 지냈지만 언론 등에 거의 모습을 보이지 않아 은둔의 경영자로 불려져왔다. 그러나 지난 2월15일 그룹 출범을 앞두고 CI 발표 기자회견을 주재함으로써 모처럼 공개석상에 모습을 나타냈었다. 이어 여수 공장 방문시에는 허동수 GS칼텍스 회장과 서경석 GS홀딩스 사장을 비롯해 김기영 연세대 경영학과 석좌교수, 정종욱 아주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등 4명의 사외이사들까지 대동함으로써 계열 분리를 계기로 현장경영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강하게 제기돼 왔다. 이에 비해 구본무 LG 그룹 회장은 대표적인 현장경영자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하고 있다. 구 회장은 지난달 20일 러시아에서 열린 LG전자 디지털 가전 공장 기공식 참석하는 등 올들어 8번째 현장경영에 나선바 있다. GS 그룹 관계자는 "허 회장이 사무실에서 현황 보고를 받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며 "6월에 기업 비전이 완성되면 현장에 자주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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