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통화인 프랑화 강세 때문에 알프스 산악지역에 위치한 소규모 호텔 다수가 폐업 위기에 처했다고 스위스 언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위스 호텔 협회는 지난 5년간 스위스에서 매년 90개의 소규모 호텔이 문을 닫았고, 특히 지난달 1월 스위스 중앙은행의 환율 방어 포기로 통화 가치가 급등한 데 따른 관광객 감소로 이 같은 추세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 2010년 5,500여 곳에 달했던 스위스 호텔 수는 현재 5,000여 개로 줄어든 상태이다.
마테호른 산이 있는 스위스 발레 칸톤의 다미언 콘스탄틴 관광진흥협회 회장은 “방문객의 약 60%가 아파트를 임대해 소규모 호텔은 경영난에 빠진 상태”라며 “앞으로 틈새시장을 노린 저가의 숙소나 대규모 고급 호텔만 살아남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췰리히 스위스관광협회장도 “스위스 호텔산업은 현재 소규모 시골 호텔들이 점차 사라지고 도시의 대형 호텔만 살아남는 구조로 변화하고 있다”며 “100년 전만 해도 스위스의 섬유산업이 유명했지만, 지금은 몇몇 전문가만 남아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