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 채권 판매액 '사상최고'

발행비 감소 등으로 올들어 6,770억弗 달해

미국 회사채 판매액이 발행비용 감소와 기업 인수합병(M&A) 확산으로 사상 최고치를 돌파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올들어 10월말까지 미국 기업 채권의 판매액이 6,770억달러에 달해 사상 최대규모를 기록했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직전 기록은 2001년의 6,757억달러였다. 연말까지는 올해 채권 판매액이 8,00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증권은 올 연말까지 최소 12개 업체 800억달러 이상의 채권 판매가 예정돼 있으며 올 연말까지는 그 규모가 8,00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처럼 채권발행액이 급증한 것은 투자자들이 고수익을 노리고 회사채 시장으로 몰리면서 채권 수익률이 급락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채권 투자수익률은 지난해 2.21%에서 올해 5.22%로 두 배 이상 급등했다. 이에 따라 채권 발행가격이 상승했고 이는 기업의 입장에서 그만큼의 금리 부담이 줄었다. 실제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지난 6월 5.24%에서 지금은 4.26%까지 떨어진 상태다. 이에 따라 기업의 채권 발행 비용 역시 1.5%포인트 이상 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기업 인수합병(M&A) 규모가 1조2,900억달러에 달한 것도 채권 발행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예상된다. 파이오니어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마가렛 패텔 펀드매니저는 “부도율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머무는 등 채권시장에 긍정적인 환경이 조성돼 있다”며 “앞으로 투자위험을 회피하려는 투자자들이 이 시장으로 몰릴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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