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값이 인상될 경우 흡연자의 9.1%가 금연하겠다는 의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납세자연맹이 연맹 회원 가운데 흡연자 9천554명, 비흡연자 5천473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 30일 내놓은 결과에 따르면 담뱃값 인상과 흡연율의 상관관계에서 61.5%는 `흡연율이 줄었다가 다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흡연율이 줄어들 것이라는 응답은 흡연자 중에선 6.3%, 비흡연자 가운데는 32.4%에 그쳤다.
또 담뱃값이 오르면 `사재기가 우려된다'(50.4%), `담배 밀수가 우려된다'(20.8%) 등의 의견도 제기됐다.
담뱃값 인상에 대해선 전체적으로는 72.1%가 반대했으며, 흡연자는 90.4%가 담뱃값 인상에 부정적이었다. 담뱃값 인상에는 소득이 낮을수록 반대가 심했는데 직업군별로는 노무직(78.8%), 자영업자(77.8%) 등에서 반대 의견이 팽배했다.
담뱃값이 오르더라도 계속 피우겠다는 응답은 여성(53.6%)이 남성(51.2%)보다많았으며, 직업별로는 예술인(59.3%), 자영업자(58%) 등에서 이같은 경향이 두드러졌다.
현재의 담뱃값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58.9%가 비싸다고 밝혔으며, 흡연자의경우는 73.2%로 더 높게 나왔다.
청소년 흡연 방지를 위해선 45.5%가 금연교육 강화를 들었고, 25.5%는 청소년담배 판매 단속 강화를, 24.5%는 부모의 관심을 각각 지목했다.
정부는 담뱃값을 올해중에 500원 인상한 뒤 내년에 다시 500원 올리는 등 총 1천원의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