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트 배관 이음쇠(피팅) 업체인 성광벤드가 설비 증설과 해양 플랜트용 물량 증가로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성광벤드는 최근 3거래일 동안 12% 넘게 오르며 2만6,300원까지 상승했다. 이는 2010년 11월 이후 22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것이다. 지난달 초부터 외국인의 매수세가 집중된 데다 최근에는 기관들까지 가세하면서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
성광벤드의 주가 강세는 해양플랜트 산업 호조로 지난 분기에 예상치를 뛰어넘는 수주 실적을 보이면서 연간 실적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성광벤드는 지난 2,4분기에 1,106억원어치의 수주를 따냈고 이를 바탕으로 수주 잔량을 2,000억원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이에 따라 내년 매출액도 20% 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LIG투자증권은 최근 성광벤드의 올해 매출액 전망치를 기존 3,200억원에서 3,500억원으로 높였다. 최광식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성광밴드는 당초 기대보다 빠른 올 하반기부터 해양, 조선 물량이 증가하면서 고수익 구조가 안착되고 있다”며 “3ㆍ4분기 매출액은 950억원에 달하고 4ㆍ4분기에는 1,000억원을 넘어서는 등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