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기로 생명을 유지하던 중년의 산모가 의료진의 도움으로 건강한 아이를 낳았다.21일 가톨릭대 성모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 이종승(산부인과).심성보(흉부외과). 이해진(마취과) 교수팀은 지난 19일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던 산모(41)에게 제왕절개 수술을 시도, 2.52㎏의 사내아이를 출산토록 하는데 성공했다.
의료진은 산모와 아이 모두 이상이 없다고 말했다.
이 산모는 16년전 폐결핵으로 왼쪽 폐를 완전 절제한데다 지난 겨울 폐렴으로 오른쪽 폐의 기능마저 악화돼 기관절개술 등의 수술을 받은 뒤 인공호흡기에 목숨을의지하던 중환자였다.
의료진은 "생명을 포기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으로 산모와 태아를 동시에 살리려고 했던 시도가 성공해 기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서한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