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쇼 개최등 경제살리기 적극 활용'내 고장을 자동차도시로'
지방자치단체들이 자동차 전문단지 조성과 모터쇼, 국제자동차경주 등을 잇따라 열며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에 팔을 걷고 있다.
부산시의 경우 지역 자동차부품업체들의 수출 활로를 열어주기 위해 지난 13일부터 부산 해운대구 부산전시컨벤션센터(BEXCO)에서 국제모터쇼를 열고 있다.
11개국 완성차 및 부품업체 207개사가 참가한 이번 모터쇼에는 개막일부터 나흘간 30만여만명이 참관을 다녀갔으며, 전시관내에 마련된 수출 구매상담회에는 중국, 호주, 동남아 등지의 바이어 400여명이 몰려 2억 달러 어치의 상담과 수출계약이 예상되고 있다.
경남도는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창원 인터내셔날호텔에서 미국의 크라이슬러와 포드, GM 등 미국자동차 빅3의 구매실무자 15명과 도내 50개 자동차부품관련업체들이 수출 상담회를 가졌다.
이에 앞서 경남도는 지난 99년부터 세계 20여 개국의 선수들이 참여하는 국제자동차경주협회(FIA)의 F-3국제자동차경주대회를 해마다 열어 자동차 기계공업도시로서의 이미지 제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자동차 도시인 울산시도 총사업비 6,355억원을 들여 오는 2010년까지 전국 최대 규모의 자동차 전문 부품단지인 오토밸리를 조성한다.
울산시는 오는 2005년까지 국비와 연계한 시비 650억원, 민자 40억원을 마련하고 나머지 잔여사업비는 오는 2010년까지 확보, 북구 매곡ㆍ중산리 일대 37만평에 완공하고 자동차 부품 생산업체 370개를 유치키로 했다.
이곳에는 또 전시ㆍ시험 연구시설과 컨벤션센터 등을 갖춘 자동차부품 전시센터(7,000평)가 들어선다.
대구시도 섬유업종을 대신해 지역 주력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는 자동차부품 등 기계ㆍ금속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자동차부품전용단지'조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성서공단내 구 월암송신소 부지 2만4,000여평에 지난 8월부터 조성중인 자동차부품 전용단지에는 일본의 세계적인 자동차부품회사인 다이오사가 출자한 한국다이오, 한국정공 등 국ㆍ내외 굵직한 자동차부품 전문회사 15개사가 입주할 예정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자동차산업은 부가가치가 높고 고용창출 등 전방위 파급효과가 크다"며 "경쟁이 지나치다 보면 바이어 중복과 덤핑경쟁 등 국가적인 부작용도 우려되는 만큼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회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