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해태 포장디자인 복고바람

◎「사브레」 「바밤바」 좋은 반응 얻자 「부라보바니라」도 초창기 그대로해태제과가 복고풍 포장제품을 속속 시판하고 있다. 해태제과는 최근 아이스크림 「부라보 바니라」를 새로 내놓으면서 포장디자인을 처음「부라보콘」을 시판했던 당시와 똑같은 흰색 바탕에 파란색과 붉은색 하트모양이 조화되게 만들었다. 국내 최초의 아이스크림인 부라보콘은 지난 70년 4월 시판된 이래 소비자들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제품으로 흰색 포장지에 파란색, 붉은색 하트모양의 디자인은 30∼40대는 물론이고 20대의 뇌리에도 강하게 남아 있다. 그동안 부라보콘은 건강지향 쪽으로 바뀌는 소비자들의 욕구에 부응해 「무설탕 부라보」, 「프리미엄 부라보」로 변모해왔다. 올 여름에는 「부라보 피칸 프러린」 「부라보 피스타치오」까지 개발, 수입 아이스크림의 돌풍을 잠재우기도 했다. 그러던 해태제과가 이번엔 「부라보 바니라」를 발매하면서 다시 부라보콘의 초창기 포장디자인으로 되돌아간 것이다. 이는 부라보콘의 정통적인 이미지를 유지하면서 소비자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기 위한 마케팅 전략이다. 해태제과는 이에 앞서 올 여름에는 종전에 큰 인기를 끌었던 「바밤바」를 과거의 포장 형태로 재출시, 월 1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또 비스킷 「사브레」 역시 올해초 최초의 포장지처럼 금색 포장지에 에펠탑이 그려진 모양으로 바꿔 내놓고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같은 해태제과의 복고풍 포장은 향수마케팅의 일종으로 과거에 맛보았던 제품에 대한 청·장년층의 본능을 자극하기 위한 것으로 특히 회사의 존립이 위태로운 현 상황에서 가장 오래된 제과업체이자 민족기업인 자사제품의 애용을 호소하고 있는 것과 맞물려 관심을 모으고 있다.<문병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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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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