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中, ‘걸인조직’ 대도시 활개

속칭 `개방`으로 무협소설에서나 등장하는 `거지 조직`이 최근 중국 대도시를 중심으로 번성하고 있다.반관영 중국신문사 등 언론은 6일 두목ㆍ중간두목ㆍ걸인 등으로 다단계 조직을 갖춘 개방들이 전국 각 지역에서 독자 세력권을 형성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의 상당수는 후난(湖南)성 창사(長沙)시 등 대도시 근교에서 걸인촌을 형성, 시내로 들어가 구걸행위에 나선다. 개방은 걸인 수십 명을 부리는 중간두목, 다수의 중간두목을 거느린 두목으로 조직돼 있으며 두목의 연간 수입은 100만 위안(1억5,000만원)이 넘는 경우도 있다. 말단의 걸인은 대부분 미성년자들로 가출했거나, 부모가 돈을 받고 팔아 넘긴 경우들이다. 이들은 중간두목의 지휘를 받으며 매일 10~20위안(3,000원)을 상납해야 한다. 미성년 걸인들은 행인들의 동정심에 호소해 돈을 구걸하는 법을 매일 연습하는 등 엄격한 조직생활을 한다. 언론은 개방들이 당국의 극빈자 구호를 거부하고 있다고 전했으나, 이들이 각종 범죄활동과 연관돼 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배연해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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