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ELS 투자가 달라진다"

'손실봐도 고수익' 기초자산 다양화 뚜렷…국내외 지수 동시연동 '5세대'도 개발중

'원금보존'을 희망하는 위험기피형 투자자들을 주대상으로 도입됐던 주가연계증권(ELS)이 점차 위험을 무릅쓰더라도 고수익을 추구하는 형태로 바뀌어가고 있다. 또 상품개발 노하우가 발달하면서 단순히 국내나 해외의 한 가지 주가지수에 연동되는 형태에서 특정 종목주가 연동형을 거쳐 국내 지수와 해외 지수에 동시 연동되는 상품까지 출시가 준비되고 있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ELS가 본격 발매되기 시작한 작년에 비해 올들어 발매된 ELS가운데 '원본손실 가능성-고수익' 모델 상품의 비중이 뚜렷하게 커지고 있다. 삼성증권의 경우 올들어 발매된 모두 37개의 ELS펀드중 '원금보존추구형'은 14개, 모집규모는 1천622억원인데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염두에 두고 원금손실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는 '비(非)원금보존추구형'은 23개, 1천409억원이다. 금액면에서는 원금보존추구형이 앞서지만 지난해에는 원금보존추구형이 발매펀드 47개중 44개, 금액면에서는 전체 금액의 93.2%인 5천386억원이었던 것에 비하면판도가 완전히 달라진 것이다. 펀드가 아닌 공모 ELS 역시 올해 발매된 44개 상품중 원금보존형은 단 1개에 불과할 정도로 '위험선호형'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올들어 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다른 증권사들도 비율은 다르지만 비슷한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험선호형' 상품수요가 늘고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에 눈을 뜨면서 ELS의기초자산도 다양화하고 있다. 원금보존을 추구하면서 지수상승이나 하락시 수익이 나는 초기의 '단순형' 에서지수 상승을 염두에 두지만 하락시에도 수익이 발생하는 '양방향'을 거쳐 올들어서는 2∼3년의 장기간을 투자하며 일정기간 확정금리를 지급하되 ELS 발행 증권사의요구에 따라 조기상환이 가능한 '콜러블(Callable)'형태가 나타나고 있다. 이어 올 상반기부터는 주가지수가 아니라 삼성전자,현대자동차 등 2∼5개 종목의 주가에 연동되는 ELS펀드가 출현하기 시작했다. 특히 4세대보다 진화해 국내 증시와 해외 증시의 높은 상관성을 바탕으로 한 '5세대 ELS'도 출범을 준비중이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현재 국내 증시지수와 해외 증시지수에 동시에 연동되는 상품을 개발중이며 조만간 발매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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