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결산 상장법인들의 96회계연도 상반기(96·7∼12)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16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96년 12월말 기준으로 반기 보고서를 제출한 39개 6월결산법인(업종전환으로 6월에서 3월로 회계연도가 변경된 14개 종금사 포함)들은 1사당 평균 1억7천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들은 전년도 동기에는 1사당 평균 24억8천만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상장사별로는 강원산업이 4백33억원의 당기 순손실을 낸 것을 비롯해 삼양사, 신호유화, 청솔종금, 조비, 삼삼종금, 한화종금, 쌍용종금 등 8개사가 적자를 냈다.
반면 14개 종금사 가운데 동양종금 등 10개 종금사가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으며 이밖에 농심, 해태제과 등 총 31개사가 당기 순이익을 냈다.
이들 31개사 가운데 당기순이익 규모가 전년 동기보다 감소한 기업은 나라종금, 세계물산, 삼양중기 등 22개사에 달한 반면 증가한 기업은 샘표식품공업, 농심 등 9개사에 불과했다.
특히 14개 종금사 전체의 당기순이익은 2백56억원을 나타냈는데 이는 보유 유가증권 평가손 3천5백77억원 중 20%만 평가충당금으로 반영됐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