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산전(10120)이 헤르메스자산운용의 지분 급증 소식에 힘입어 3일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특히 최태원 SK㈜ 회장 등 SK이사 3인을 대상으로 의결권 행사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헤르메스가 LG산전 주식을 매입했다는 점이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16일 거래소 시장에서 LG산전은 560원(10.00%)상승한 6,160원으로 마감했다. 헤르메스가 LG산전 주식 211만2000주(7.04%))를 보유하고 있다고 금감원에 신고한 지난 11일 이후 3일 연속 오름세다.
전문가들은 헤르메스가 LG산전 주식을 사들인 것은 지난 3월 감자 이후 재무제표 개선과 하반기 이후의 실적 개선을 겨냥한 단순 투자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추가적인 매수보다는 수익성이 개선된 이후 주가가 상승했을 경우 차익실현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LG카드 지분 매각에 따른 지배구조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된 점이 메리트로 부각됐다고 지적했다.
서진희 SK증권 애널리스트는 “대주주 지분율이 높은 상황에서 외국인이 시장에서 주식을 매입한 이후 수급여건이 개선돼 주가가 오름세를 타고 있다”며 “구조조정 등을 통한 수익성 증대 노력이 하반기 이후 결실을 맺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상용기자 kimi@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