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정유사 가격 내렸어도 실적 감소 제한적"

정제마진율 높은 S-Oil ‘최선호주’

최근의 가격인하에도 정유사들의 2ㆍ4분기 실적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0일 동부증권은 “정유사들의 가격인하가 실적 감소 요인은 분명하지만 환율 하락과 여전히 높은 수준의 정제마진 등을 감안하면 2ㆍ4분기 실적 감소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달 들어 SK이노베이션을 시작으로 정유사들이 일제히 휘발유와 경유의 국내 판매가격을 1리터당 100원씩 인하하기로 밝히면서 정유주들의 실적 악화 우려가 불거졌다. 하지만 상당수 전문가들이 가격인하가 정유사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는 이유는 정제마진율이 아직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제마진은 정유기업의 수익성과 주가흐름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동부증권에 따르면 동아시아 정제마진은 1~2월 1배럴당 평균 6.8달러에서 지난달 11.7달러까지 급등했으나 최근 중국향 수입물량이 감소하면서 이달 들어 8.6달러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제훈 동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월간 100만톤 규모에서 연초 이후 200만톤 이상으로 급증했던 중국의 정유제품 순수입 물량이 조정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정제마진율은 현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또 “가격 인하로 이익은 줄어들겠지만 2ㆍ4분기 원ㆍ달러 환율이 1,100원 수준에서 유지된다면 원유 매입 비용이 줄어든다”며 “낮은 환율 수준과 높은 정제마진율을 감안하면 이익 감소는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분기 평균 8,600만 배럴의 원유를 수입하는 SK이노베이션의 경우 환율 1,100원을 적용해 원유매입액을 계산하면 최소 1,500억원의 원가 감소 효과가 발생한다. 최선호주로는 설비 고도화로 정제마진율이 비교적 높은 S-Oil이 꼽혔다. 이 연구원은 “높은 수준의 정제마진이 유지된다면 높은 고도화율을 가진 정유업체가 가장 유리하다”며 “정제마진 상승에 따른 이익성 증가가 가장 두드러지는 종목”으로 S-Oil을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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