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이 외환은행이 매각을 추진 중인 미국 현지법인 `퍼시픽유니온뱅크(PUB)`의 지분을 매입하기 위해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금융계에 따르면 외환은행은 PUB 지분을 국내외 은행에 매각하기로 하고 메릴린치와 리만브러더스를 통해 인수의사를 타진하고 있으며 지난 26일 일단 인수제안서 접수를 마감했다.
그러나 당초 PUB 인수에 큰 관심을 보였던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인수포기 의사를 밝혔으며 뒤늦게 인수전에 가세했던 신한은행도 막판에 이를 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PUB 인수는 하나은행과 나라은행 등 미국 교포은행들간 경쟁으로 압축되는 양상이다.
외환은행은 대주주가 미국계 사모펀드인 론스타로 바뀌면서 미국 현지에서 예금업무를 할 수 없게 됐으며 현지법인의 매각을 내년 4월30일까지 마쳐야 한다. 나스닥에 상장돼 있는 PUB는 현재 1주당 22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외환은행은 이 은행 지분을 62.4%(660만주) 보유하고 있다.
<이진우기자 rai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