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아마추어 신지애 ‘스타탄생’

SK인비테이셔널 최종<br>11언더로 해외파등 프로선수 제치고 우승컵<br>배경은2타차2위…송보배·박희정·문현희 3위

신지애가 11일 SK엔크린인비테이셔널여자골프대회 최종 3라운드 5번홀에서 드라이버 샷을 한 뒤 날아가는 볼을 바라보고 있다. /이천=KLPGA 제공

아마추어 신지애 ‘스타탄생’ SK인비테이셔널 최종11언더로 해외파등 프로선수 제치고 우승컵배경은2타차2위…송보배·박희정·문현희 3위 박민영 기자 mypark@sed.co.kr 신지애가 11일 SK엔크린인비테이셔널여자골프대회 최종 3라운드 5번홀에서 드라이버 샷을 한 뒤 날아가는 볼을 바라보고 있다. /이천=KLPGA 제공 "하늘에 계신 어머니에게 도와달라고 기도했어요." '마르지 않는 샘' 같은 한국여자골프에 또 한명의 예비 스타가 탄생했다. 고교 2년생인 국가대표 신지애(17ㆍ함평골프고)가 그 주인공. 신지애는 11일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SK인비테이셔널여자골프대회(총상금 4억원) 우승을 차지하며 이름을 알렸다. 특히 2년 전 어머니를 대형 교통사고로 여읜 그는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 어려운 역경을 이겨낸 의연함이 알려져 잔잔한 감동을 전했다. 경기 이천의 비에이비스타CC(파72ㆍ6,350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 첫날 공동선두에 이어 2라운드 단독선두로 올라서며 돌풍을 일으켰던 신지애는 2언더파 70타를 보태 배경은(20ㆍCJ)의 추격을 2타차로 뿌리치고 우승컵에 입맞췄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 올해 송암배와 일송배 한국아마선수권 등 아마추어 대회 5승을 거둔 신지애는 마침내 '해외파' 등 쟁쟁한 선수들이 출전한 프로대회 정상 고지마저 정복, 박세리ㆍ김미현ㆍ이미나ㆍ송보배ㆍ최나연 등으로 이어진 '프로 잡는 아마추어'의 계보에 이름을 올리며 차세대 유망주로 자리매김했다. 4타차 선두로 이날 경기에 들어간 신지애는 10번홀까지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타를 줄여 순항했다. 그러나 12번홀(파5)에서 더블보기를 범한 데다 후반에만 5타를 줄인 배경은의 기세에 1타차까지 쫓겼다. 보기를 범하면 연장전에 끌려갈 수도 있었던 마지막 18번홀(파4)은 이날의 하이라이트. 베테랑도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으나 신지애는 먼저 경기를 마친 배경은이 지켜보는 가운데 100야드 가량의 두번째 샷을 홀에 바짝 붙여 '이글성 버디'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목사인 아버지 신재섭(45)씨가 캐디로 동반한 신지애는 "12번홀에서 3퍼트로 더블보기를 한 뒤 불안했는데 그때마다 어머니에게 도와달라고 기도했다"고 밝히고 "프로로 전향하면 존경 받는 선수가 되고싶다"고 덧붙였다. 아마추어 선수의 우승으로 우승상금 1억원은 2위 배경은에게 돌아갔다. 내년 미국 LPGA정규투어에 합류하는 배경은은 거액의 '고국 방문 보너스'를 챙기며 상금랭킹 1위에 올랐다. 대회 2연패를 노렸던 지난해 상금왕 송보배(19ㆍ슈페리어)는 1타도 줄이지 못해 박희정(25ㆍCJ), 문현희(22ㆍ하이마트)와 함께 5언더파 공동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안시현(21ㆍ코오롱)과 전설안(24ㆍ하이마트) 등은 공동6위(3언더파). 입력시간 : 2005/09/11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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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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