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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감적인 프로농구

11일 2014~2015시즌개막… 6개 숫자로 본 관전포인트

10월 초 인천 아시안게임 이란과의 결승에서 덩크슛을 꽂아넣고 있는 김종규. 아시안게임 금메달 효과를 등에 업은 프로농구는 출범 18년째인 올 시즌 통산 관중 2,000만명 돌파가 유력하다. /연합뉴스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 종목' 남자 농구가 11일 2014-2015시즌에 돌입한다.

지난 시즌 우승팀 모비스와 준우승팀 LG가 '2강'으로 전망되며 KCC·오리온스·KGC인삼공사 등이 다크호스로 꼽힌다. KGC인삼공사는 국내 최고 센터 중 한 명인 오세근이 아시안게임 병역특례 혜택으로 6개월여 만에 조기 전역하게 되면서 날개를 달았다. 프로농구는 내년 3월까지 정규시즌을 거쳐 상위 6개 팀(전체 10팀)이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6개월의 대장정이다. 올 시즌 프로농구 관전포인트를 6개의 숫자로 정리했다.


감독이상민오늘데뷔전

◇1
=11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리는 오리온스전은 한국 농구 최고 스타 중 한 명인 삼성 이상민이 감독으로 치르는 첫 경기다. 지난 시즌 8위에 그친 '명가' 삼성을 재건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안았다. 이상민 삼성 감독과 김영만 동부 감독, 이동남 KGC인삼공사 감독대행까지 초보 사령탑 3명의 지략 대결도 볼 만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 1순위로 오리온스에 뽑힌 신인 이승현(197㎝·고려대)에게도 관심이 쏠린다. 그는 2014시즌 평균 11.3점 5.5리바운드 2.4어시스트로 고려대를 2년 연속 대학리그 우승으로 이끌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드래프트 5순위 허재 아들

◇5
=동부 가드 허웅(186㎝·연세대)은 신인 드래프트 지명 순위는 전체 5순위지만 스포트라이트를 독차지하고 있다. '농구 대통령' 허재 KCC 감독의 장남이기 때문. 허 감독은 드래프트 때 4순위 지명권을 얻었으나 허웅 대신 김지후(고려대)를 뽑았다. "아버지와 아들이 한 팀에서 뛰는 게 좀 그렇지 않느냐"는 게 허 감독의 설명. 허웅은 "아버지의 그늘을 벗어나 내 이름으로 가치를 입증해 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KCC와 동부는 개막전부터 맞붙는다.


공격 제한 10초 줄인 14초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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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김영기 총재 취임 후 첫 시즌을 맞는 한국농구연맹(KBL)은 제도에 많은 변화를 추진했다. 림에 닿은 공을 공격 리바운드했을 때의 공격 제한시간을 14초(종전 24초)로 확 줄였다. 빠른 공격을 유도하기 위함이다. 경기 흐름을 끊는다는 지적이 나온 20초 타임아웃도 올 시즌부터 폐지된다.

39세 최고령 문태종의 도전

◇39
=문태종(LG)의 나이.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도 최고령. 그러나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에 12년 만의 금메달을 선사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이란과의 결승에서 19점을 넣었고 필리핀과 8강리그에서 38점을 퍼부었다. 미국인 아버지를 둔 혼혈 선수인 문태종은 지난 2010년부터 국내 무대에서 뛰고 있다. 팬들은 그를 '태종대왕'이라고 부른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MVP인 문태종은 6억6,000만원을 받는 KBL 최고 연봉 선수이기도 하다.

용병 2명 출전시 1명 키 제한

◇193
=올 시즌부터 룰이 바뀌어 2·4쿼터에 한해 외국인 선수 2명을 동시에 출전시킬 수 있다. 지난 시즌까지는 팀당 2명 보유에 1명 출전이었다. KBL은 2명이 동시에 뛰게 하되 1명의 키는 193㎝ 이하로 제한을 뒀다. 개인기를 갖춘 외국인 가드들의 득세를 지원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겠다는 의도다.

221cm괴물센터하승진복귀

◇221
='괴물센터' 하승진(KCC)이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마치고 2년 만에 코트에 복귀한다. 221㎝에 140㎏인 그는 올 시즌 최장신에 최중량 선수다. 아시안게임 이란전 역전승의 주연인 2년 차 센터 김종규(LG·206.3㎝)와 하승진의 골 밑 전쟁은 시즌 내내 화제를 몰고 다닐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창원에서 첫 대결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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