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람들의 연간 유ㆍ무선전화 통화량은 얼마나 될까.
16일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들의 1년간 통화량은 총 1,546억3,800만분(2003년 기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유선전화 통화량은 880억1,900만분, 이동전화는 666억1,900만분이었다.
이 같은 수치를 국민 1인당 통화량(인구 4,800만명 기준)으로 환산하면 연간 3,221분이었으며, 1인당 하루평균 통화량은 8.8분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됐다.
1인당 하루 통화량이 이처럼 낮은 것은 유아ㆍ노년층 등 통화량이 낮은 연령층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이동전화 가입자의 폭발적 증가에도 불구하고 통화량은 지난 2000년 1,426억7,900만분을 기록한 이후 3년간 증가율이 8.38%에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메신저ㆍ인터넷전화 등 인터넷망을 통한 커뮤니케이션 확대가 음성통화 증가율 둔화의 원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동전화는 ▦2001년 8.3% ▦2002년 11.35%의 가입자 증가세를 보였지만 지난해에는 3.86%로 떨어졌으며 유선은 지난해 한해동안 오히려 가입자가 2.6% 줄어들었다.
이동전화의 유선전화 대체현상도 최근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1년 22.17%, 2002년 18.88%였던 이동전화 통화량 증가율의 경우 지난해 10.18%로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유선전화 역시 통화량 감소율이 ▦2001년 8.37% ▦2002년 3.67%에서 지난해 1.32%로 감소세가 급격히 낮아졌다.
정통부 관계자는 “이동전화 가입자가 포화상태를 보이면서 통화량 증가세 역시 크게 둔화되고 있다”며 “최근 유ㆍ무선 통화량이 큰 변동을 보이지 않음에 따라 무선의 유선전화 시장 잠식 역시 당분간 진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