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카톡 '플러스친구' 마케팅 효과도 플러스

# 회사원 김 모씨는 '치킨 매니아'다. 얼마 전 카카오톡에서 KFC를 플러스 친구로 등록한 후 주기적으로 KFC 세일 정보, 쿠폰 등을 받는다. 그때마다 김씨는 20~30% 할인된 가격으로 KFC에서 음식을 즐긴다.

# 대학생 이 모씨는 옷에 관심이 많다. 이 씨는 신발 매장 'ABC마트'와 의류 업체 '유니클로'를 플러스 친구로 추가해 정기적으로 쿠폰과 할인 행사 정보를 받고 있다. 정보를 받고 매장을 갈 때마다 적게는 3,000원 많게는 20,000원까지 할인 받는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톡의 마케팅 플랫폼 '플러스친구'가 높은 마케팅 효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플러스친구는 카카오톡에서 업체와 친구로 등록해 정기적으로 해당 업체의 쿠폰을 받거나 할인 행사 등의 정보를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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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관계자는 "이용자 스스로 업체를 '친구'로 등록하니 광고노출빈도 역시 굉장히 높다"고 밝혔다. 카카오에 따르면 3월 현재 플러스친구를 통해 보낸 메시지 오픈율은 20~35%다. 일반 웹페이지 배너광고 오픈율이 0.50%~ 0.60%인데 비하면 상당한 차이다. 플러스친구 내 외식·프랜차이즈 업종의 쿠폰 응모율도 86%에 이르고 있다.

기존 온라인광고에 비해 마케팅 효과가 커지자 각 업체들도 실제 매출 증대를 경험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 해 9월 플러스친구에 등록한 뒤 매출이 24%나 증가했다. 외식업체 아웃백은 2011년 말 플러스친구를 6개월 가량 운영한 결과 127만명의 고객을 추가로 모았다. 3월 현재 아웃백 플러스친구는 200여 만 명으로 이들은 매주 아웃백과 관련된 정보를 꾸준히 받아 보고 있다.

플러스친구의 새로운 마케팅 실험이 성공함에 따라 기업들의 제휴 문의 역시 쏟아지고 있다. 런칭 초기 21개 파트너 수가 올해 3월 440여개에 육박하게 됐다. 3월 현재 자발적으로 친구를 등록한 건수만 1억9,000만명으로 등록 건수 2억명도 목전에 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환경은 소비자와 업체 모두 '윈윈'하는 광고플랫폼을 만들 수 있다"며 "모바일앱의 폐쇄적인 속성이 이를 가능케 했고, 카카오톡의 플러스친구도 그 사례"라고 말했다. 이에 구글과 페이스북 등 여러 SNS 업체들도 창의적인 마케팅 플랫폼을 만들어 침체된 광고 시장을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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