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내년 IT "상대적 호조" 철강·조선 "둔화"

산업연구원 전망, 성장률은 5.6%대내년도 우리 경제는 잠재성장률(5% 전반)보다 약간 높은 5.6%의 경제 성장을 보이는 가운데 통신기기 반도체 등 IT업종군은 상대적 호조세를 지속하는 반면 철강 조선 등 전통 주력 산업은 다소 둔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연구원은 26일 '2003년 한국산업 및 경제전망'을 통해 이같이 내다봤다. 내년 산업별 생산증가율은 수출 및 내수가 소폭 증가하는 데 그치고 공급여력이 한계를 보임에 따라 일반전자부품(7.1%)과 섬유(1.5%)를 뺀 대부분 업종에서 올해보다 둔화될 것으로 관측됐다. 산업연구원 송병준 지식산업실장은 "통신기기 등 IT업종군은 내년도 선진국 IT산업의 급격한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성장률이 다소 둔화하겠지만 여전히 견조한 증가세를 보일 것이다"고 말했다. 통신기기가 휴대폰 수출 급증세 지속으로 16.4%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것을 비롯해 반도체(13.8%) 가전(9.6%) 컴퓨터(6.3%), 일반기계(6.0%) 등 정보기술(IT) 업종을 중심으로 상대적인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철강(0.7%)은 수입규제와 내수위축으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자동차는 내수가 1.0% 증가에 그치면서 생산증가율도 2.7%에 머물 것으로 분석했다. 자동차는 내수위축우려가 있지만 대우차 정상화에 따라 자동차 내수판매가 올해 수준을 소폭 웃도는 162만대, 수출은 5.5% 증가한 155만대로 국내생산은 317만대에 이를 것으로 연구원은 예측했다. 석유화학은 내수 소폭 둔화, 일반기계산업은 설비투자 지연으로 올해와 비슷한 증가세 유지, 섬유산업은 민간소비 위축으로 소폭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병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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