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와 유럽 지역의 추위 엄습으로 석유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에 국제유가가 급등, 뉴욕 유가가 또 배럴당 50 달러를 넘어섰다.
2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 중질유(WTI)가격은 지난주말에 비해 배럴당 2.80 달러(5.8%) 상승한 51.15 달러에서 거래가 마감됐다.
장중 한때 배럴당 51.40 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던 이날 뉴욕 유가는 지난해 10월29일 이후 최고가다. 또 이날 하루 상승폭 5.8%는 지난해 6월 1일 이후 8개월여만에최고치다.
뉴욕 원유시장은 이날로 3월 인도분 WTI 거래를 마치고 23일부터 4월 인도분 거래를 시작할 예정이나 4월 인도분 가격은 이미 배럴당 50 달러를 넘어선 상태다.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4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날에 비해 1.89달러(4%) 오른 48.62 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의 원유가 역시 지난해 10월 29일 이후 최고가다.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오는 3월 16일 이란에서 열릴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에서 2.4분기 산유량 감축이 결정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미국 북동부와 유럽에 추위가 엄습, 난방유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유가가 급등한 것으로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또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유가 상승의 한 요인이 되고있다고 지적했다.
뉴욕의 원유시장 전문가인 톰 벤츠는 블룸버그 통신에 "추운 날씨, 특히 유럽지역의 추운 날씨가 원유 가격을 올리고 있다"면서 "달러화에 대한 유로화의 강세도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연합뉴스) 이래운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