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삼성전자 급등… 34만원대 회복

삼성전자(05930)가 연이은 상승세를 타며 연초 증시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3일 삼성전자는 전일보다 2만2,500원(7.0%) 오른 34만4,000원을 기록하며 이틀 연속 강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말 낙폭이 커지며 가격메리트가 발생한데다 올해 IT(정보기술)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까지 겹쳐 강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특히 외국인이 다시 삼성전자에 대한 매수강도를 높이며 주가강세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외국인들은 이날 UBS워버그ㆍ굿모닝신한ㆍJP모건증권 창구 등을 통해 삼성전자를 30만주 넘게 사들였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강세는 우선 지난해 말 주가의 급락하면서 가격메리트가 발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연말 삼성전자는 5일 연속 하락해 31만원대까지 떨어졌다. 이 가격대는 외국인은 물론 개인투자가에게도 매력적인 가격대라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또 전일 미 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7% 가까이 오른 점도 삼성전자의 주가를 강세로 이끌었다. 아울러 올해부터 국내 투신권이 삼성전자의 펀드 편입비율을 확대한 것도 매수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전일 해외DR(주식예탁증서)가격이 급등하며 국내 원주와의 가격차가 커진 점도 외국인의 매수세를 부추긴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인의 경우 원주 가격이 DR보다 쌀 경우 DR을 팔고 원주를 사들여 무위험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연초 강세가 낙폭과대에 의한 반등성격이 강해 좀 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D램 가격 동향이 개선됐다고 판단하기 어려운 만큼 당분간 매물대인 36만~37만원대를 뚫고 올라가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중장기 투자를 권했다. 정창원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핸드폰 단말기 부문의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30%가량 늘어나며 D램 가격 약세를 상쇄할 전망”이라며 “삼성전자의 올해 주가흐름은 지난해보다 15∼20% 오른 35만원∼45만원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현수기자 h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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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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