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하반기 경제성장률 5.0%로 둔화 전망

소비·투자 회복더디면 하반기 더 어려워질 수도<br> 한은, 연간성장률은 5.2%로 당초 전망치 유지<br> 하반기 소비자물가 3.9%, 연간 경상수지 220억달러 흑자

한국은행은 올해 하반기 경제성장률이 당초 예상했던 5.6%에서 5.0%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연간 성장률은 그러나 상반기 성장률이 기대보다 호조를 보인데 힘입어 지난해말 제시됐던 전망치와 같은 5.2%를 나타낼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소비와 투자가 기대만큼 회복되지 못할 경우 하반기 성장세가 크게 둔화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8일 발표한 `2004년 하반기 경제전망'에서 하반기중 설비투자의 완만한회복이 기대되고 민간소비도 감소추세에서 벗어나겠지만 수출 증가세의 둔화와 건설경기의 둔화로 인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 낮은 5.0%를 나타낼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해말 한은은 올해 상반기와 하반기 성장률을 각각 4.8%와 5.6%로 예상하고연간 성장률은 5.2%로 전망한 바 있다. 올해 1.4분기 5.3%였던 성장률은 2.4분기에 5.4%를 나타낸 것으로 한은은 추정했다. 한은은 그러나 소비와 설비투자가 기대만큼 회복 모멘텀을 되찾지 못할 경우 4.4분기께 경제성장세가 상당히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상반기중 3.3%에서 하반기는 원유 등 국제원자재 가격의급등으로 당초 예상보다 오름세가 크게 확대돼 3.9%를 기록, 연간으로는 3.6%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한은은 당초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연간 2.9%로 전망했었다. 경상수지는 상반기 140억달러, 하반기 80억달러 등 연간 220억달러로 전망됐다. 통관기준 수출은 상반기중 38.6% 늘었으나 하반기는 증가율이 22.7%로 둔화돼연간으로는 30.0% 늘어난 2천520억달러로 예상됐다. 수입은 상반기중 25.7%, 하반기 26.0%가 늘어 연간 25.8% 증가한 2천2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33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민간소비 증가율은 상반기중 마이너스 1.0%에서 하반기에는 1.9%의 증가세로 반전되지만 큰 호전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연간으로는 0.5%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설비투자는 상반기중 0.3% 증가에 그쳤으나 그동안 크게 높아진 설비투자 조정압력이 해소되지 못하고 대기업들의 투자계획 등을 감안할 때 하반기에는 5.9% 늘어나 연간 3.1% 증가를 기록할 것으로 한은은 내다봤다. 건설투자는 당초 전망한대로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하반기에는 2.6% 증가에 그쳐연간 증가율이 3.2%에 머물 것으로 예측됐다. (서울=연합뉴스) 박상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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