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주 펀드'로 변동장 넘어라 '한국밸류10년투자' '유리스몰뷰티' 등주간 수익률 상위 펀드에 대거 랭크내달초까진 상대적 선전 이어갈듯 김희원 기자 heewk@sed.co.kr 지수가 연일 급락하며 1,800선마저 위협받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5일 연속 하락하며 8% 이상 빠졌다. 전문가들은 "급등락 장세 속에서는 상대적으로 가치주 펀드의 수익률이 선방할 수 있다"며 이들 펀드에 관심을 가질 것을 권하고 있다. 가치주 펀드는 하반기 들어 중국 수출주 중심의 장세가 펼쳐지며 수익률 부진으로 고전해왔으나 최근 변동장을 맞아 우수한 지수 방어능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21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주식 비율이 70%를 초과하는 국내 성장형 펀드의 최근 수익률은 2주 연속 마이너스를 보이고 있다. 하나대투증권의 자체 분석에 따르면 지난 9~15일 성장형 펀드 중 대형주 위주인 일반 성장형 펀드의 경우 마이너스 6.06%의 수익률로 가장 부진했고 테마형(-6.09%), 배당형(-3.45%),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3.29%)도 각각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가치주 펀드의 수익률은 상대적으로 양호해 마이너스2.60%에 그쳤다. ◇가치주 펀드 상대적'선전'=20일 기준 주간 수익률을 살펴봐도 가치ㆍ배당주 펀드가 수익률 상위를 대거 점유했다. '한국밸류10년투자주식1(1.12%)' '유리스몰뷰티주식A(0.48%)' 'KOSEF중형순수가치(0.26%)' '유리스몰뷰티플러스(0.04%)' 주식형 펀드 등이 일제히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며 전체 국내 성장형 펀드 중 수익률 상위권에 올라섰다. '세이고배당주식(1.89%)' '그랑프리포커스배당주식1C(0.46%)' 등 배당주 펀드의 수익률도 돋보였다. 반면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0위권 펀드를 볼 경우 수익률 상위 중 가치주 펀드는 전무했고 'KB스타업종대표주적립형(1.21%)' 등 일반 성장형 펀드들이 상위권을 독식했다. 연말 배당시즌이 다가오고 있는 점도 호재다. 대형 성장주의 개별 주가가 많이 오른 탓에 일반 성장형 펀드의 가중 평균 배당 수익률은 1% 내외에 불과한 반면 가치주 펀드의 경우 2%선이 될 것이라는 게 한국밸류자산운용의 추산이다. ◇수익률 양호 언제까지=전문가들은 오는 11월 말, 12월 초순까지는 박스권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 보고 있어 당분간 가치주 펀드의 상대적 선전이 돋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12월 초ㆍ중순까지는 이 같은 급등락이 지속되는 장세가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며 "국내 펀드의 조정기를 맞아 가치주 펀드나 배당주 펀드의 실적이 상대적으로 양호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장이 다시 반등할 경우 주도주는 외국인 매도세가 집중, 단기 낙폭이 큰 중국 수출주가 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철강ㆍ조선 등 중국 수출주에 집중됐던 외국인들의 거센 매도세도 일단 매물이 정리되자 이날은 500억원 이하로 축소됐다. 이채원 한국밸류자산운용 전무는 "단기간에는 낙폭이 과대한 중국 주도주로 매수세가 몰리겠지만 반등시에도 매물 압박 등으로 전고점 회복은 어려울 것"이라며 "주도주 확산 과정을 밟는 게 일반적인 흐름이기에 추세적인 바닥을 찍고 상승 추세에 있는 종목들이 더 돋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7/11/21 16: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