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에 기반을 두고 있는 대선주조㈜의 시원(C1)소주가 인기를 끌면서 최근 주당들 사이에서 맛 논쟁이 빚어지고 있다.그 첫번째 논쟁을 소주병에 부착된 상표의 맨 왼쪽에 적혀 있는 생산일자.
시원소주의 경우 매월 상순과 중순, 하순으로 그 출고일자를 적고 있으나 이를두고 주당들 사이에는 술의 주 원료인 주정을 지칭하는 것으로 매월 상순에는 처음 생산된 주정을 사용하며 중순과 하순에는 2차, 3차 증류된 주당을 사용하기 때문에 맛 차이가 난다는 소문이 확산되고 있다.
두번째 맛 논쟁은 소주병 목부분에 나선형의 목테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맛에 차이가 난다는 설로 주당들 사이에는 실제로 특정 병모양만 고집해 주문하는 고객이 상당수에 이른다.
세번째 논쟁도 병 모양과 관련된 것으로 병의 몸통과 목부분을 연결하는 부위가 각진 형태냐, 둥근 형태냐에 따라 맛이 차이가 난다는 설이다.
이들 병모양에 따른 맛 논쟁은 시원소주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대선주조에서 미처 생산량을 대지 못해 다른지역의 소주회사에 시원소주 생산을 하청한다는 소문이 돌면서 생겨난 것으로 하청사에서 생산된 술이 본사에서 제조된 맛에 따르지 못한다는 것.
그러나 결론부터 말해 시원소주의 맛 논쟁은 주당들 사이에 근거없이 확산된 소문일뿐 실제 맛에는 차이가 없다.
대선주조㈜는 생산일자 표기의 경우 법적 의무조항이며 소주 원료의 생산 및 주입도 부산시 동래구 사직동 대선주조 본사에서만 이뤄지고 있어 품질차이는 있을 수 없으며 따라서 술맛도 일정하다고 밝히고 있다.
특히 이같은 논쟁이 크게 확산되면서 본사에도 문의가 잇따르고 일부 음식점 등에서도 특정 형태의 소주를 요구하면서 문제가 확산되자 대선주조㈜는 이같은 내용을 자사 홈페이지에 올려 놓고 있다.
대선주조 관계자는 "최근 소주 맛에 대한 여러가지 논쟁이 잇따르고 있어 정확한 내용을 알리기 위해 홈페이지에 해명성 내용까지 올렸다"며 "그러나 맛에 대한논쟁이 계속된다는 것은 그만큼 소비자들이 시원소주를 애용하기 때문 일 것"이라고말했다.
(부산=연합뉴스)김상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