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이 상대적인 저평가 메리트와 백화점 위주의 실적호조 기대에 힘입어 유통주 가운데 단연 돋보이는 강세로 돌아섰다. 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롯데쇼핑 주가는 전날보다 9,000원(2.39%) 오른 38만6,000원으로 거래를 마쳐 나흘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최근 폭락장세에도 불구하고 종가 기준으로는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상구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경쟁사인 신세계의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이 약 19배에 달하는 반면 롯데쇼핑은 14배에 그쳐 여전히 저평가돼 있는 상태”라며 “최근 소비패턴이 할인점보다 백화점 우위라는 점과 연말부터 주가 움직임이 좋아 투자자 선호도가 높아졌다는 점도 주가가 강세인 이유”라고 설명했다. 신세계 주가는 이날 상승장에서도 보합에 그쳐 54만원에 마감됐다. 이 애널리스트는 “당분간 소비활동은 부진하겠지만 소비 고급화에 따른 객단가 상승으로 백화점 영업환경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편”이라며 “신규점 출점과 구매협상력 증대에 따른 이익 모멘텀을 확보한 롯데쇼핑을 최선호주로 유지한다”고 말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4ㆍ4분기 실적도 백화점 호조가 할인점과 시네마 부문을 보완해 시장기대치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