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한의과대학 부속 한방병원들이 검사ㆍ감염관리 부문 등에서 ‘매우 미흡’ 판정을 받았다.
11일 보건복지가족부에 따르면 오는 2010년 한방병원(현재 142개) 평가를 앞두고 평가지표를 마련하기 위해 12개 한의과대학 부속한방병원을 시범평가한 결과 검사 및 감염관리 부문의 기준충족률이 59.4%, 61.1%로 매우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사기기 관리상태와 검사결과지의 충실도, 감염관리체계와 멸균ㆍ소독용품 관리상태 등이 부실했기 때문이다.
응급ㆍ야간진료서비스와 의료질 향상체계 부문의 기준충족률도 69.4%, 70.8%로 부진했다. 평가영역 전반에 걸친 충족률(평균 79.7%)도 다소 낮았으며 병원 간에 96.6%에서 57.7%까지 격차도 매우 컸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복지부의 평가지표가 한방과 양방 간의 차이를 충분히 고려하지 않았다는 비판도 일고 있다. 한 한방병원의 관계자는 “응급환자는 양방병원으로 가지 야간에 한방병원을 찾겠느냐”며 불만을 나타냈다. 복지부도 ‘의료기기 점검’ 등 평가항목을 늘리고 일부 평가기준을 수정보완 할 계획이지만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