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전에 참전했다 미국으로 돌아온 미군들이 심한 정신 질환에 시달리고 있다.
1일 미군 자체적인 조사에 따르면 이라크에서 돌아온 미군 5명 가운데 1명 꼴로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TSD, post-traumatic stress disorder)’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PTSD는 신체적인 손상이나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상황에 직면한 후 나타나는 정신적 장애를 말한다. 사기 저하 등 비교적 가벼운 증상까지 포함할 경우 정신질환자는 전체 조사 미군 가운데 27.9%로 늘어났다.
미 육군의 의학자들은 이라크와 베트남 등에서 겪은 게릴라전은 일반 전쟁보다 더욱 극단적인 스트레스를 불러오기 때문에 정신 건강에 심각한 피해를 입힐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보고서 작성을 주도한 찰스 호지는 “여성 혹은 어린이까지 누가 적인지 모르는 상황에서의 전쟁은 매우 큰 스트레스를 주게 마련”이라고 강조했다.
미 정신의학협회(APS)는 지난 1980년 처음으로 PTSD를 정의했으며, 군인이 PTSD로 진단될 경우 사회에서 보통 인간으로 살아가는데 어려움을 겪게 된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