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LG, 노트북 안전성 테스트 해야"

잇단 '배터리 사고' 미온적 대응으로 비난 일어<br>일부 네티즌들 "해당 제품군 전량 리콜해야"


LG전자 노트북 엑스노트 Z1 시리즈 제품에서 잇달아 사고가 일어나면서 유사 제품의 배터리 안정성 테스트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연이어 배터리 문제가 발생한 엑스노트 Z1-A700K, Z1-A2007 노트북 모두 저가형 라인업에 사용되는 2400mAh 배터리가 탑재됐다. 따라서 업계 관계자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같은 배터리를 사용하는 E200, E300, R400 등의 제품에 대해서도 배터리 안정성을 확인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강하게 대두하고 있다. LG전자 노트북 엑스노트에 사용되는 배터리는 용량에 따라 ▦2200mAh ▦2400mAh ▦2600mAh 등으로 나뉜다. 2600mAh 배터리는 고가형 제품에 주로 사용되는 것으로 LG전자는 프리미엄급 제품군 비중이 높아 상당수 모델이 2600mAh 배터리를 사용한다. LG전자의 미온적인 대응도 소비자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LG전자는 사고 발생 후 해당 제품의 유통을 중단시키기는 했지만 리콜 등과 같은 조치는 취하지 않고 있다. ‘정확한 원인을 파악 중’이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 사고 노트북은 7개월 전 단종된 제품으로 현재는 재고물량만 남아 있는 상태다. 네티즌들은 네이버, 다음 등 인터넷게시판을 중심으로 LG전자가 노트북 안정성을 확인하고 해당 노트북을 전량 리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실제 일부 오프라인 노트북 판매점에서는 최근 구입한 LG전자 노트북을 환불하려는 소비자들마저 나타나 불안감이 확산되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고를 이대로 방치해 두면 LG전자 브랜드 이미지에도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사고에 대해 면밀한 조사와 그에 따른 대책이 필요하다”면서 “배터리 안정성 인증제와 같은 안전 방지 제도 도입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외의 경우 소니는 지난 2006년 ‘소니 바이오’ 노트북이 폭발하자 2,000억원의 비용을 들여 델, 애플, 도시바 등의 제품에 들어가는 배터리를 리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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