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현대차, 中 세타 엔진 공장 단독투자

김동진 부회장 "산둥성에 별도로 설립"

현대자동차가 중국 세타엔진 공장을 100% 단독 투자를 통해 설립하기로 중국 정부측과 거의 합의를 끝낸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측은 그동안 현대차의 베이징 제2공장 건설 조건으로 베이징시와의 합작법인 형태의쎄타엔진 공장 건설을 요구해 왔다. 감동진 현대차 부회장은 11일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한국무역협회 초청 강연에서 “중국 정부에서 베이징 제2공장 건설의 전제조건으로 한때 새로 개발한 쎄타엔진 공장 건설을 요구했었다”며 “하지만 중국 정부를 잘 설득해 쎄타엔진 공장을 우리가 100% 투자해 산둥성에 별도로 짓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대신 중국정부에 베이징현대차 제1공장의 알파ㆍ베타 엔진공장을 30만대에서 50만대 수준으로 증설하기로 약속했다“며 “하지만 아직 중국정부와 완전한 합의에 이른 것은 아니며 오는 3월께 최종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부회장은 이날 “현대차는 오는 2008년까지 전세계적으로 550만대의 생산체제를 갖추는데 이어 2010년에는 650만대를 생산해 ‘세계 4위’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GM의 몰락과 토요타의 세계적 경쟁력은 노사문제 등 여러 면에서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이제는 우리 노조도 임금동결을 선언할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밖에 만도 인수와 관련해 “JP모건측이 우리가 수용할 수 있는 이상의 높은 가격을 계속 고수하고 있다”고 말해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음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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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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