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윈도2000' 부정적 평가

MS社, 출시 앞두고 프로그램 결함 '곤혹'마이크로소프트(MS)가 오는 17일 새로운 운영체계(OS)인 「윈도2000」의 출시를 앞두고 프로그램 결함(BUG)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세계 최대의 소프트웨어 메이커인 마이크로소프트는 그동안 수차례 연기해 온 「윈도NT」의 후속 모델인 「윈도2000」의 상업용 버전 개발 위해 지난 5년간 10억달러 이상 쏟아부었다.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출시를 앞둔 윈도2000은 여전히 여러가지 결함 갖고 있어 MS를 곤혼스럽게 만들고 있다. 정보통신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그룹은 지난주 새로운 윈도2000 조기에 채택하는 사용자들이 기존의 소프트웨어 프로그램과 호환에 문제를 일으킬 소지가 있다고 경고했다. 가트너그룹의 마이클 가텐베르그 부사장은 『2001년말까지 윈도2000 사용하는 기업 가운데 50%가 심각한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MS가 윈도2000의 결함 고친 새로운 서비스 모델 내놓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권고했다. 가트너그룹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NT를 사용하는 기업 가운데 올연말까지 3~6%만이 새로운 윈도2000으로 업그레이드를 할 것이라며 비관적인 전망 내놓았다. 또 소프트웨어개발 회사인 노벨사도 『윈도2000이 확인되지 않은 보안상 문제점이 발견됐다』며 『엑티브 디렉토리로 알려진 프로그램이 개인 파일과 같은 민감한 정보에 자격이 없는 이용자가 접근할 수 있는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가트너 그룹과 노벨 등 관련 업계가 윈도2000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 나타내자 MS주가는 지난주말 주당 99.9달러로 전날 보다 6%가량 하락했다. 이에 대해 MS는 윈도2000에 대해 엄격한 테스트를 거쳤고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1억6,000만달러를 사용했다며 노벨이 주장하는 문제점 찾아냈지만 보안상 문제가 없다는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또 주로 기업과 소형 사업가를 위한 윈도2000이 개인용 윈도95나 윈도98에 비해 판매 속도가 더딜 것으로 이미 예상하고 있었다며 자신들의 마켓팅 전략에 아무런 변화가 없다고 설명했다. MS는 그러나 사전 테스트에서 윈도2000이 6만5,000건의 잠재적인 결함이 발견됐고 이중 2만8,000건은 실제로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MS는 이러한 결함이 대형 소프트웨어 프로젝트에 태생적인 것이라며 문제를 심각하게 여기지 않는 분위기다. 한편 MS는 올 하반기 가정용 PC 사용자를 위해 현재의 윈도98 게열인 윈도ME를 출시할 계획이며, 내년 하반기에는 보다 개선된 휘슬러(WHISLER) 버전 내놓을 계획이다. 이형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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