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자 출신인 한나라당 조 순명예총재가 IMF사태 극복과 경제재생에 관한 자신의 견해를 담은 책을 지난 1월31일 출간했다.그는 「창조와 파괴」라는 제하의 총 284쪽 짜리 저서에서 IMF사태의 근본원인과 현 정부의 대처방식 등을 설피고, 경제재생을 위해 견지해야 할 지침들을 소상히 서술했다. 趙명예총재는 「경제재생」이라는 용어를 사용, 단수한 거시지표의 회복이 아니라 21세기 새로운 패러다임에 기초한 국가경쟁력 강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현 정부의 구조조정 작업에 대해 趙명예총재는 『금융이나 기업의 자체 노력이없는 상황에서 정부가 직접 나설 수밖에 없는 이유를 이해하지만, 정부의 일방적인 주도에 의한 구조조정 작업은 이미 부작용을 배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趙총재는 이어 『거시지표의 호전을 놓고 일희일비하거나, 정부가 인기 위주에 집착해서는 안된다』며 『중심을 잡고 장기적 목표를 확고히 추구해야 한다』고 지적해 일시적 경기부양 유혹에 현혹돼서는 안된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그는 IMF사태의 근본원인을 『태국의 외환위기 바람 등 어떤 일시적 돌발사태 때문만은 아니었다』며 『개발연대에 구축된 패러다임에 입각한 경제제도의 붕괴』"라고 규정짓고, 『70년대 후반부터 방향타가 잘못 잡혀 있었다』고 지적했다.
趙명예총재는 『개혁지도자는 국내외의 많은 반대이론을 물리칠 수 있는 신념을 가져야 한다』며 개혁지도자론을 편 뒤, 『개혁의 시계(時界)는 적어도 10년은 돼야 한다』면서 『만일 대통령이 고향과 당적을 버리고, 여야를 가리지 않고 국민을 이끌고 그들의 동참을 구한다면 그는 IMF의 어두운 시대를 영웅의 시대로 만들 것』라고 주장했다.【양정록 기자】